심연으로부터 From the abyss 2016. 4. 7 -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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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미술관은 2016년 4,5,6월에 주제전 및 소장품전을 진행합니다.
주된 전시는 이상원 화백의 작품 중 아직까지 미술관에서 전시되지 않았던 막(Membrane)연작을 중심으로 10여명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게 되는 '심연으로부터 From the abyss'전시 입니다.
막연작은 1990년대 초반과 중반에 이상원화백이 주로 작업했던 작품으로 여러 다른 연작에 비해 추상적인 성격이 짙은 작품입니다.
'막'이란 해안가에 밀려온 폐기물과 부유물이 집적되어 이루어진, 일종의 물가에 형성된 쓰레기 더미와 같습니다. 맑고 푸른 물가나 초록의 싱싱한 생물들이 노니는 곳과는 거리가 먼 풍경입니다. 마치 동식물의 분비물과 기관들이 알 수 없는 형태로 엉켜있는 듯이 보여 한편으로는 '추하게' 보일 수 있는 풍경을 화폭에 옮긴 작품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버려지고 소외된 존재'에 대한 이상원화백의 일관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원미술관은 막연작에 대해 은유적인 해석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작품은 마치 인간 심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은 '무의식'의 존재를 가시화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느낌이나 혼동스러운 느낌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직관과 감성을 발휘하여 감상할 때 다양한 경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상원화백의 막연작과 함께 전시되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형식과 기법의 차이가 있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의 내면을 건드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작품들입니다.
명확하고 밝은 세계 이면에 존재하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감수성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입니다.
'심연으로부터 From the abyss'전시와 함께 4층에서는 이상원화백의 인물화 연작과 2층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이 전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