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Joyful world:변형된 세계 2022. 7. 19 ~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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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만 vacation 장지위에 돌가루,채색 127x82cm 2008
Oh! Joyful world:변형된 세계
강지만 윤기원 이재열
2022. 07. 19 ~ 10. 30
강원도 문막에 작업실을 두고 20여 년간 회화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세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이들은 각자 다른 관점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감수성을 토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 일상속의 감정과 소소한 일과(日課), 자신과 연결된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들이 작품 속에 나타나며, 작품들은 밝고 위트 있습니다.
윤기원 코카콜라 acrylic on canvas 227.3x181.8cm 2012
현대미술은 20세기에 극단적으로 미술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달리다가 이제는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예술가들의 생각을 풀어놓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작품의 의도를 뒷받침하는 철학적, 사회학적 이론들이 작품으로부터의 감성과 경험을 압도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미술은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비관적이 되거나, 살아남기 위해 상업화되기 쉬운 조건하에 있습니다. 미술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소 부정적인 단면은 가치의 혼돈이라는 시대의 상황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에 비한다면 조그마한 시골마을에서 묵묵히 자기 작업에 몰두하는 세 작가들의 작품들에서 경쟁적이거나 히스테릭한 면모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경쾌하고 가뿐한 정서가 지배적입니다. 시대를 거울처럼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가치를 선택하여 현실을 변형합니다. 이 작품들에는 평범하고 작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따스하고 밝은 정서의 기저에는 그렇지 못한 현실을 향한 안타까움 보다는 조심스런 희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재열 산수몽 장지에 아크릴채색 203X417cm 2022
미래에 펼쳐질 현실 세계의 변화가 얼마만큼 상상을 초월할지 알 수 없고 증강현실이나 메타버스 같은 기술 차원의 변동을 예측하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급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형태와 색상과 질감을 통해 회화의 세계에는 이미 무한히 다양한 차원의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